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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4년도 하반기에 쓴 것이다. 당시 나는 연세대학교에 수시로 합격하고, 대학 체험 강의로 ‘독서와 토론’ 수업을 신청하여 들었는데, 이 글은 그 수업에서 ‘마키아벨리와 군주론’을 주제로 발표를 하기 위해 작성한 발표 자료이다. 나는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그것이 그의 정치사상 형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만 발표를 맡았기 때문에, 군주론의 내용에 대한 고찰은 빠져있다. 이따금 내가 과거에 쓴 글들을 다시 읽어보는 것은 재미있다. 한창 군주론, 로마사 논고, 만드라골라 등을 읽으며 마키아벨리에 심취 해 있을 당시의 모습이 본이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거의 요약 해 놓았고, 거기에 리돌피가 쓴 마키아벨리 평전에서 약간 내용을 가져왔을 따름이다. 문장도 지금 읽어보면 영 어색하기 짝이 없는데, 의식적으로 마키아벨리를 흉내 내려고 한 면도 있다. 수년 후, 수도사 사보나롤라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 인물의 생애와 사상 형성의 과정을 고찰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비슷한 유형의 글이다. 이 둘을 비교해보면 글을 풀어나가는 방법이나 문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 재미있다. 다음 번에 올리도록 하겠다.

원래 이 글에는 이미지도 첨부되어 있고, 각주도 여럿 달려있는데, 옮기는 과정에서 생략했다.

마키아벨리와 군주론

2010/04/26 06:00 2010/04/2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