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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통역 수고했다고, 참모차장님께서 친히 선물을 보내주셨다. 머니클립이네. 그런데 브랜드가 ‘독보적인 한글 모노그램의 매력, 이건만 디자인?’ 일본어 통역인 내게 이런 선물을 주신 본의(本意)는? 뭐 별거 없겠지. 비서실에서는 잘 받았으면 감사의 메일 정도는 보내라는데, 소위 나부랭이가 참모차장님에게 메일을 써도 되는 건가? 난 단장님에게 메일을 보낸 소위가 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부터 훈련 시작. 나는 뭐 이상한 소대장으로 걸려서 밤중에 칼바람 맞으며 전투진지들을 찾아 산속을 헤매고 다녔다. 경계근무 똑바로 서고 있는지 순찰 도는 게 내 임무인데, 한 번 도는 데 1시간 반이나 걸렸다. 전투진지 위치를 다 파악했으니, 내일은 시간이 좀 줄어들겠지. 밤 10시 퇴근. 그리고 아침 6시 출근이다. 물론 내일 퇴근은 또 10시겠지. 바이올린 연습을 못 하는 게 참 싫군.

체력이 달려서 일기도 못 쓰겠다…….

2011/03/07 23:13 2011/03/07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