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일기장

학민사에『논어』 한 질을 주문했다. 지난번에는 실수로 구결현토가 없는 책을 주문했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백문으로 된 책을 주문했다. 굳이 구결토가 없는 백문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역서 등을 참조하며 구결토를 직접 달아보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된다. 이제 겨우 『대학』 한 권을 떼었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적지 않은 문장들의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튼 오늘부터는 도서관에서 대학 복습과 함께 논어 예습에 들어갔다. 물론 중국어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는 사무실에서 눈치보고 뭐하고 할 여유도 없다. 나는 당당하게 책을 펴놓고 아주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오늘은 바이올린 연습, 복싱 대신 장을 보고 반찬을 만들었다. 두부조림과 깻잎절임. 내일 메인 반찬을 만들기 위해 고등어도 사왔다. 어쨌든 좀 넉넉한 기간을 두고 먹을 수 있는 깻잎절임을 만들어 놔서 마음이 놓인다. 가뜩이나 날씨도 더워서 음식 보관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장아찌 종류의 음식을 몇 가지 더 만들어 놔야겠다.

내일부터는 다시 도서관, 연습실, 체육관의 패턴으로 돌아갈 것 같다.

2012/07/10 00:36 2012/07/10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