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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대비하여 도서관에서 밤샘하는 것은 이미 이벤트화한 지 오래. 학과 공부에 나름 최선을 다했던 것은 1학년 때가 마지막이었던 듯하다. 성적도 이 사실을 분명히 뒷받침해 주고 있고. 그때까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몸에 배인 모범생 근성을 떨쳐버리지 못 해서……. 아마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면 아직까지도 그 근성 못 버리고 있었겠지. 뭐 그 탈피가 바람직한 것인지의 문제는 차치하고서 말이다(글쎄 나는 썩 만족하는데!).

이것으로 대학 교육의 모든 과정이 끝났는데, 일말의 시원섭섭함조차 없다. 이렇게까지 무감각할 수 있나 싶다. 하기야 이집트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연주회 준비로 또 매일 같이 학교에 나가야 하니, 그 때문에 학교를 떠난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나는 것일 수도 있고. 하지만 ‘떠난다’니? 내가 언제는 학교에 소속되어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든다.

체중 감량은 순조롭다. 몸무게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초를 기점으로, 약 5kg 정도 감량을 했다. 3월부터는 그래도 비교적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지난 2주 정도는 엄격한 식사 조절을 했다. 앞으로 한 4~5kg 정도만 더 감량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여행을 다니면서는 감량이 어렵겠지만, 많이 돌아다니고 음식은 가리고 절제해서 먹으면서 잘 관리하다가, 돌아와서 체중 조절을 계속 할 생각이다.

2009/06/20 04:21 2009/06/20 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