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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일이 있어 퇴근 후 아산에 다녀왔다. 밤 10시에 대전에 돌아와, 바이올린 연습을 겨우 두 시간 하고 12시를 넘겨 방에 돌아왔다.

지난 몇 주간, 나는 정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생활을 해 왔다. 하루 3시간도 채 자지 못 하는 날이 많았고, 덕분에 깨어있는 시간 중 많은 부분을 약간은 취한 듯 멍한 상태에서 보내야 했다. 심지어는 늦잠으로 인해 사무실에 지각하는 매우 드문 사태까지도 벌어졌다. 운동도 3주 째 못 가서 몸이 많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는 여전히, 아니 오히려 전에 없이 활기에 넘치며 행복감으로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규칙한 생활은 이번 주말로 끝나게 될 것 같다. 결국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겠지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의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어쩌면 내가 발을 내딛는 곳은 전혀 새로운 세상일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을 품어본다.

2013/05/08 01:41 2013/05/08 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