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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추가적인 업그레이드나 서비스 지원이 중단된 텍스트큐브를 벗어나 전 세계인의 공용 툴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워드프레스로의 전환을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결국 갈라파고스 현상의 산물인 한국형이라는 덧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설치하는 순간, 일반적인 한국의 블로거들이 요구할 법한 모든 기본적인 기능이 갖추어져있는 텍스트큐브에 비해, 워드프레스는 계층화된 카테고리를 화면에 표시하는 아주 기본적인 것마저 설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만큼 워드프레스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겠지만, 각종 플러그인을 검색하고 설치하고 설정을 바꾸느라 몇 시간씩을 투자할 여력이 없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진입 장벽이 높다. 갈라파고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가 이국의 생태계에 적응해보려던 노력은 실패한 것이다.

 

2016/10/04 12:00 2016/10/0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