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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일기장

12시~1시: 개인 연습

1시~3시 반: 파트 연습

4시~8시: 전체 연습

8시~10시: 개인 연습

피곤할 만하군. 그러나 지난 연주회 준비 기간과 비교하면 확실히 태만해졌다. 여행 기간 3주 동안 연습을 쉰 것은 확실히 타격이 크다. 생각해보면 지난 번 연주회 준비 때는 일본 여행 갈 때에도 악기를 들고 갔었지. 물론 미련한 짓이었지만, 그래도 호텔 방에서 약음기 끼고 간단히 손이라도 풀어보곤 했었다.

지난 일본 여행 때였다. 오호츠크 해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는데, 휴대 전화로 연습하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물론 파트 사람들 전부에게 보낸 단체 문자였지만, IT 기술이 이 세상에 사람 숨을 곳을 사라지게 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 때는 아부심벨 신전 앞에서 연습 안 오냐는 문자를 받기도 했지.

금요일부터 다시 레슨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 주부터 오케스트라 합숙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또 레슨을 거르게 된다. 정말 입대까지 남은 레슨 횟수가 얼마 없다. 비오티 협주곡까지는 해보고 싶었는데, 아델라이데 콘체르토 복습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2009/07/28 02:32 2009/07/28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