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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여호와께서 내게 여름 과일 한 광주리를 보이시며 말씀하시기를 아모스야 무엇이 보이느냐 하니, 내가 아뢰기를 여름 과일 한 광주리가 보입니다, 하고 답하였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른 즉, 내가 다시는 저들을 용서치 아니하리니 그 날에 궁전의 노래가 통곡으로 변할 것이며, 죽은 자가 넘쳐나 사람의 시체가 곳곳에 내버려지리라. 이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궁핍한 자를 삼키며 땅의 가난한 자를 망케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가 말하기를 “언제 월삭이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 수 있을까.” 하며 “언제 안식일이 지나서 우리가 밀을 시장에 낼 수 있을까.” 한다. 에바(되)는 작게 하고 세겔(추)은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은으로 가난한 자를 사고 신 한 켤레 값으로 궁핍한 자를 종 삼으며 쌀겨까지 팔고자 하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가리켜 맹세하시기를, 내가 저희의 모든 소위를 영영 잊지 아니하리라 하셨나니, 이로 인하여 어찌 땅이 떨지 않겠으며 그 가운데 모든 거민이 이로 애통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하수의 범람같이 솟아오르며 나일의 강과 같이 뛰놀다가 낮아지리라.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 내가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케 하며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케 하며 모든 사람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두 머리를 밀고서 외아들의 죽음을 슬퍼하게 하여 그 마지막이 이처럼 비참한 날로 끝맺게 하리라.

아모스서 8:1~8:10

과학 지식의 발달과 대중화는, 사람들을 자연 현상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식을 보고도 그것을 더 이상 재앙에 대한 징조나 신의 징벌로 여기지 않게 되었다. 그 때문일까, 달그림자에 태양이 삼켜져 공기가 싸늘해지고 백주의 대낮이 어두워질 때, 하늘의 눈이 가려진 틈을 타 버젓이 죄를 일삼고 전혀 두려워할 줄을 모른다. 정녕 그들은 하늘에 죄를 얻지만, 용서를 구할 마음조차 없는 것이다.

그러나 궁핍한 자를 삼키고 가난한 자를 멸케 하려는 자, 저울을 속이고 푼돈으로 사람들을 종 삼으려는 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무엇이 진정한 하늘의 눈인지를. 태양이 언제고 여호와와 제우스의 뜻으로 가려진 적이 있었던가? 일식을, 크세르크세스의 정신 나간 원정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만든 것은 정녕 누구였던가?

그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 속에 있는 푼돈을 응시할 때에, 마치 먼 듯 감긴 듯한 민중의 눈은 가만히 그들의 죄를 응시하고 있다. 예언은 사람들의 절망 속에서 태어나, 전염병처럼 번지는 분노를 타고 퍼진다.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힘은, 언제나 그 예언을 성취시켜왔다. 그 때에 이르러 하늘에 죄를 지은 자, 정녕 용서를 구할 데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2009/07/23 03:18 2009/07/23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