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5_05_04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복싱 경기를 TV 중계로 관람.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경기인데, 미국 현지 사람들은 TV 중계를 시청하려고 해도 Pay Per View 방식으로 최소 10만원은 내야만 했다고 한다. 경기장 입장권 가격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어떤 티켓은 프리미엄이 붙어서 수억 원을 호가했다고 하니 10만원도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처럼 느껴지지만, 결과적으로는 돈 내고 본 사람들은 시청료가 아깝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한 때 복싱을 배웠던, 물론 그렇다고 결코 복싱 애호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냥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SBS에서 무료로 중계해 주는 방송을 처음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에는 TV 앞에 앉아있던 시간마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둘 다 지킬 것이 너무나도 많았던, 과거의 영광이 현재의 투지를 압도해버린 두 늙은 남자의 볼품없는 싸움이었다.

지난 주말에 이천 롯데 아울렛 매장에서 사온 휘슬러 찜기를 개시. 통삼겹살 두 근을 사다가 동파육을 만들었다. 유희의 대호평. 동파육은 만드는 데 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 자주 시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횟수를 거듭하면서 점점 맛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찜기가 좋으니까, 요리가 더욱 잘 되는 듯.

저녁을 너무 배불리 먹어, 운동 삼아 배드민턴을 좀 치고 왔다.

[히에로니무스 보스] Visions of the Hereafter

visions of hereafter(1500_1504) Oil on Panel 86.5 x 39.5 cm Palazzo Ducale Venice

Visions of the Hereafter(1500?_1504?)
Oil on Panel 86.5 x 39.5 cm
Palazzo Ducale Venice

지옥의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천재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문제작.

 

베니스의 두칼레 궁전에 소장된 네 폭 구성의 폴립티크.
제작 연대와 배경, 심지어 작품의 원래 순서까지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는 작품이다.
사실 작가의 서명조차 없어서, 화풍을 보고 이것이 보스의 그림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