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월 22일, 바이올린 레슨


한 달 하고도 반 개월 만에 레슨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 겨우 두 번째나 세 번째 레슨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간 개인 연습을 열심히 해둔 덕택으로, 소리가 많이 좋아졌다는 칭찬을 들었다.



감히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대곡을 건드려 보기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참으로 감격스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대체 왜 이 지난(至難)한 곡을 연습하고 있는 건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악기 연주가 지금처럼 취미 수준에 머무르는 이상 여기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는 너무 제한되어 있고, 결국 성취의 한계도 너무 빤하다. 그런데 브루흐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얘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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