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월 17일, 태양의 기쁨

공자의 제자 중에 칠조개(漆雕開)라는 사람이 있었다. 공자가 보기에 칠조개의 학문이 상당히 깊어졌으므로 그에게 벼슬길에 나갈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칠조개는 “아직 그 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사양하였다. 공자는 그 말을 듣고 기뻐하였다.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비록 성인의 눈조차 속일 수 있을 정도의 재주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자기 안의 한 점 부족함마저 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지위나 명예, 남들의 인정 따위에 연연할 까닭이 없다. 장차 그가 어디까지 도달하게 될지 헤아릴 수도 없으니!

이미 그대는 남산의 푸른 대나무와 같다. 인위적으로 다듬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곧게 자라나고, 잘라서 쓰면 그대로 가죽도 꿰뚫을 수 있다. 그러나 끝을 잘 다듬어 날카로운 촉을 달고 깃털로 꼬리를 만들면 그 가죽을 꿰뚫는 깊이가 훨씬 깊어질 것이다. 겸손해라. 그대가 못났기 때문이 아니라, 장차 훨씬 더 큰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What would be the pleasure of the sun if the sun has nothing to shine? Thus a superior man should be the light that enlightens others. First, fill up thy honey barrel. Thy time to share it with the people will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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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pleasure for the sun be pleasure, if nothing hath it to illumine? Thus the light to enlighten others a superior man should be. Fill up thy honey barrel first, for shall come thy time to share it with the people.



내가 문장에 Thy라는 단어를 썼더니, 친구가 완전히 중세풍 문장으로 다시 써서 보내주었다. 정말 현대 영어와 비교하면 어순이 뒤죽박죽인데 그래도 무리 없이 의미 전달이 되는 걸 보면 신기하다.



나도 한 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맥베스’ 같은 작품들을 원어로 읽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 했지. 그래도 대학생 때는 소네트 몇 편 정도는 영어로 외우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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