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월 7일


어제는 사무실 일 때문에 자료 조사를 할 게 있어서, 운동을 마치고 방에 돌아와서도 새벽까지 이것저것 찾다가 결국 3시간도 채 못 자고 출근을 했다. 소불고기를 해가려고 고기랑 야채도 사놓고 미리 계란말이도 만들어뒀는데 도시락도 못 쌌다. 게다가 출근길에는 갑작스런 폭설까지. 결국 5분 지각하고 말았다.



평소에도 밤에는 4시간 정도 자니까 큰 차이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4시간과 3시간의 차이는 컸다. 거기에 오전 내내 이런저런 일들이 사람 정신없게 만들고, 점심때는 오랜만에 병사 애들을 데리고 외식해서 심지어 소중한 낮잠시간까지 빼앗기고 말았다. 오후에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어서 퇴근 후에 곧장 방으로 들어가야겠다고 마음먹고 공주 서예학원에 전화해서 수업을 하루 미뤘다.



그런데 오후 회의 시간에 잠깐 빈 사무실로 피해서 의자에 앉아 1시간 졸았더니 정신이 어느 정도 돌아와서, 결국 퇴근 후에 도서관에 가서 논어를 좀 보고,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바이올린 연습과 운동도 하고 돌아왔다.



내일 저녁 때 논어 수업을 들어야하니 아예 바이올린 연습까지 하면서 느긋하게 보내고, 토요일 아침에 서울로 올라가야겠다. 연주회 날짜가 2월 마지막 토요일로 확정되었는데, 아직도 연주 완성도는 미흡하기만 하다. 설에도 계속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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