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5월 30일


지옥에서 보낸 한 철.



5월에는 3번의 일요일 근무를 포함한 7번의 근무가 있었고, 월말 2주 동안 2번의 일요일 근무가 끼인 5번의 근무가 몰려있었다. 잦은 근무 탓으로 수면 패턴이 망가져서 조각 잠으로 하루 두 번씩 자야했고, 바이올린 연습이며 운동이며 다 내팽개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내 거취 문제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이래저래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6월은 좀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네.



이번 주말에는 외할머니 생신이라 대구에 다녀올 것 같다. 뭔가 맛있는 거라도 먹고 와야겠다.



유포니아는 이번 정기 연주회 때에 브람스 1번을 연주한다고 한다. 죽기 전에 한 번쯤 연주 해 보고 싶은 곡. 내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곡이지. 멋진 연주를 기대한다.



일본 항공자위대 *****사령관 **** 장군이 방한한다. 통역으로 나를 지명했단다. 나는 한국 공군의 군인인데,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은 일본인들이다. 아이러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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