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1 10 29 계룡산 갑사 단풍놀이

새벽 두 시. 오군이 내려왔다. 안주거리로 만두를 놓고 술을 몇 잔 했다. 드람뷔를 개봉했다. 달콤한 맛에 쌉싸래한 허브향이 감돈다. 위스키와 섞어 러스티 네일을 만들어 한잔 더 마셨다. 위스키 하이볼에 쿠앵트로. 적고 보니 그리 적게 마신 건 아닌 듯하다. 안주거리는 떨어져도 이야깃거리는 떨어지지 않는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는 이어진다. 새벽 4시를 넘겨, 겨우 자리를 정리했다.



술을 마시면 오히려 잠 못 이루는 나는, 이리저리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다. 아침 10시를 훌쩍 넘겨, 창문을 톡톡 두드리는 심상치 않은 소리에 깼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여유롭게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 겸 점심 메뉴는 순대국밥으로 정했다. 밥이 말아져서 나오는 건 5,500원인데 밥 따로 나오는 건 6,000원이란다.



12시, 갑사(甲寺)를 향해 출발했다. 아직 비는 완전히 멎지 않았고, 길 위엔 짙은 안개가 내려 앉아 있었다.



등산로 입구에서는 아직 등산도 시작 안 한 우리들에게 식사하고 가라며 호객 행위를 하는 음식점 주인들이 제법 극성이었다. 아랑곳 않고 입구로 들어섰다. 궂은 날씨 탓인지, 아니면 다소 늦은 시간대여서였는지 등산로는 우려했던 만큼 붐비지는 않았다.



코스는 갑사에서 금잔디 고개를 지나 삼불봉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늦게 출발하기도 했고, 중간 중간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되어서 금잔디 고개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하산을 시작 할 때에는 이미 해가 기울어서, 내려왔을 때에는 완전히 어두워져 버렸다. 산 속에서 30분만 더 시간을 지체했더라면 큰 일 났을 뻔했다.



계룡산의 단풍은 기대했던 것만큼 아름답지는 않았다. 올 해 단풍은, 늦더위와 가뭄 때문에 색이 예년만큼 예쁘지는 않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아무튼 추갑사(秋甲寺)란 명성이 다소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봉우리에서 단풍 곱게 든 산의 모습을 굽어보지 못 한 건 아쉬움으로 남지만, 끝까지 올라갔더라도 아무 것도 보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금잔디 고개는 안개가 자욱해서 불과 10m 앞의 사물도 제대로 분간이 안 될 정도였으니까.


[#M_길|less..|
계룡산 갑사 입구

계룡산 갑사 입구

 
사천왕 문

사천왕 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사 대웅전

갑사 대웅전. 대웅전 앞 마당에서는 연주회가 열리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사 대웅전의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계룡산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 중턱에 있는 암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자 전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잔디 고개


_M#]

[#M_나무|less..|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죽은 나무 밑둥에서 자라나는 강인한 생명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_M#]

[#M_계곡|less..|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_M#]

[#M_폭포|les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문 폭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폭포수가 아주 그냥! 졸졸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_M#]

[#M_오군+인물 스페셜|les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여행의 파트너 오군.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군. 그 역시 외로운 청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명과학도 오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탐구를 향한 열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문 폭포를 배경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군을 제치고 가파른 바위를 거침 없이 오르는 패기 넘치는 소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승자의 표정. 무념무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 일진의 포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집 안방 포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게소에서 지쳐 뻗은 오군


_M#]


사진이 너무 많아서 용량을 줄이기 위해 작게 리사이즈 했더니, 역시 화질 손상이 심하다. 뭐 어쩔 수 없나.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