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是


사람은 언제 궁색해지는가?



없는 것을 있다고 할 때이다.
행하지 않은 것을 행했다고 하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
이 모든 허위가 안색을 꾸미게 하고 말을 번잡하게 만들어,
사람을 궁색하게 한다.



있는 그대로를 그렇다 함을 인시(因是)라 한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함을 안다(知)라고 한다.
이 두 가지를 갖추면 말과 낯빛을 꾸밀 일이 없다.
말과 낯빛을 꾸미지 않으면
설령 허리를 굽히고 묻더라도 누가 그를 궁색하다 하겠는가?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