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월 3일, 복싱 재개


강의 진행하느라 3개월이나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관장님은 내가 제대하고 서울로 돌아가 버린 줄 알았다나. 전화 한 통 없이 사라져서 섭섭해 했다고 한다. 나도 이렇게 오래 쉴 줄은 몰랐지. 오늘 오늘이 이번 주 이번 주가 되고, 이번 주 이번 주가 이 달 이 달이 되어버렸지. 몸으로 배운 건 잘 안 까먹는다지만, 다시 손 봐야 될 구석이 어디 한 둘일까. 줄넘기 5세트 정도는 그래도 여전히 가뿐했지만, 미트 칠 때는 말 그대로 숨이 넘어갈 뻔했다.



아무튼 한겨울에도 땀을 쫙 빼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이것으로 나는 완전히 일상으로 복귀했다.



내일은 헨델 메시아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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