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1년 1월 1일


오리 훈제에 와인을 곁들여 먹으며, 인터넷으로 실제보다 30초 늦은 보신각 타종 소리를 들었다.



아트로포스의 무자비한 가위질에 잘려나간 내 인생의 한 구획을 위하여, 건배.



망연자실 한 끝을 붙잡고 서서 늘여보지도 줄여보지도 못 하는, 남은 ‘주어진 것’을 위하여, 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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