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월 4일


무능해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게으르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는 족속. 인간의 똑똑함에는 한계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멍청함에는 한계가 없다. 내가 얼마나 더 멍청해져야 이 상황을 답답하지 않게 여길 수 있을까. 난 인생의 많은 날들을 허비하고 살아왔다. 그러나 낭비 없는 청춘이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내 마음 가는 대로 흘려버린 그 시간들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내 이십대의 단 하루도 지금처럼 살고 싶지는 않았다. 정녕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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