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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초니에레 中 85번째 시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이상엽 역
                      

VERMEER, Johannes, Girl Reading a Letter at an Open Window, 1657, Oil on canvas, 83 x 64,5 cm, Gemaldegalerie, Dresden

나는 한결같이 사랑했고, 지금도 더없이 사랑하오,
또 그 사랑은 하루하루 더 커져만 가니
그 달콤한 곳, 사랑이 내 가슴을 옥죄어 올 때,
수없이 울며 돌아오는 곳이라오.

또한 나는 변함없이 그때, 그 순간을 사랑하오
볼품없는 모든 사념들까지 떠올리면서,
또 그 아름다운 얼굴은 그것을 더욱더
그 보기와 더불어 잘되도록 하는 마음을 내게 갖게 한다오.

하지만 이전에 그 누구인들 보리라 생각했던가?
내가 몹시도 사랑하는 이 다정한 적들이, 사방에서
모두 함께, 내 마음을 빼앗아가려는 것을,
사랑아, 너는 지금 크고 큰 힘으로 날 압도해 오는구나!

그러나 내 바람대로 희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 쓰러져 죽으리오, 살고자 하는 열망이 이리도 큰 때에.

2012/01/03 00:51 2012/01/03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