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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라고? 야근이 없다고?

남아도는 시간에 대체 뭘 해야 하는 거지?!

청주에서 복귀했다. 아웃 브리핑하는데, 정보 장교 막내가 열심히 했다고 Air Boss가 코인을 하사했다. 솔직히 일한 시간보다 꾸벅꾸벅 졸아버린 시간이 더 많은데, 이건 좀 송구스럽군.

그리고 돌아왔는데, 야근 안 한대. 대신 축구를 했다. 둘 중에 고르라면 차라리 야……. 기훈단 체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저녁에는 시간이 남아 인터넷 뒤져가며 음악학원 여러 군데 전화를 돌려봤는데, 바이올린 가르치는 곳이 없다. 또 전화를 받지 않는 학원들도 꽤 여럿이다. 이 정도 저녁 시간에 레슨을 하지 않는다면 나에겐 의미가 없지. 출장 레슨 다니는 선생님 번호는 받았지만, 연습 장소가 없어서는 어차피 꽝이다. 피아노 학원이라도 등록해서 연습실을 확보 해 놓고, 주말에 집에서 레슨을 받는 방법도 고려 해 봐야겠다. 지방사는 불편함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오늘 부대 복귀하는 길에 음악학원 찾아보려고 시내 쪽으로 돌아 들어왔는데, 정말 여기, 아무 것도 없다(참고로 ‘충주 바이올린’으로 검색해서 뜨는 유일한 바이올린 교습소는, 내비게이션 찍어서 찾아가니 웬 아파트 앞으로 인도되었다. 설마 아파트에서 레슨? 그나마 전화도 받지 않아서 포기).

바이올린 다시 시작하고 싶다. 정말.

2010/09/01 19:42 2010/09/01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