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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주관 신임 장교 부대 생활 적응 교육은 오늘로 끝이 났다. 즉, 행복은 끝났다는 거다. 꿀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제대로 빨아줬다. 주임원사실에서 숙면. 중회의실에서 숙면. DVD 시청하면서 마지막으로 숙면…….

22:00시 퇴근, 06:00시 출근. 서럽다. 앞으로 한 달 간은 이런 날이 부지기수 일 것이다. 8월 정보비를 못 받는 줄 알았는데, 이월 되어서 9월에 두 달 분을 수령하게 된다고 한다. 반가운 소리로군. 그밖에 위탁교육여비와 식비가 들어왔다. 17만 원 정도 된다. 물론 이번 달에는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해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신청 해놨기 때문에, 식비보조비는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 거다. 좀 적응이 되면 아침은 시리얼로, 저녁은 손수 차려서 해결해야지.

운동은 꿈도 못 꿀 일이다. 체중 감량은 언감생심, 그나마 식사량을 조절해서 체중이 늘지는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술 마셔도 안주 못 먹는 설움이라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충주 시내, 부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이올린 교습소가 있음을 알아냈다. 상호명만 검색되는 거라서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근일 내 혹 야근이 없는 날이 있다면(글쎄, 있을까?) 한 번 방문 해 볼까 한다. 너무 형편없는 곳이면 주말에 서울에서 개인 레슨을 받아야지.

어제 연주회 예약을 했는데, 날짜를 착각해서 이번 주말이 아닌 다음 주말 연주회를 예약하고 말았다. 그건 그것대로 놔두고, 이번 주 연주회를 하나 더 예약할 생각인데(아무튼 관람비가 겨우 15,000원이니까!), 일요일 연주 때 구모영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8번이 연주된다고 한다. 지휘자 구모영은 내가 유포니아 첫 연주회 섰을 때, 말러를 지휘하신 그분! 프로필을 보니 현재 인천교향악단 부지휘자로 있단다. 프로그램적으로는 베토벤 8번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있고 하니까 보러갈까 생각 중. 일요일 저녁 공연이라 관람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충주까지 운전 해 내려와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요인이다.

글 쓰고 있는 게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마무리가 안 되네.

스킨은 당분간 수정 할 시간이 없을 듯 하여, 회귀.

2010/08/02 23:04 2010/08/02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