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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일 없는 나날. 신임 장교 부대 적응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인사처에는 정말 감사. 덕분에 오전 오후 시간은…….

그래도 피할 수 없었던 야근. 말이 야근이지, 아직도 보안규정책자 펼쳐놓고 읽고 있다. 눈은 활자를 따라 굴리고 있지만 정신은 이미 저 멀리 아득히. 군대는 군대인지라 비밀취급인가를 위한 테스트와 보안과 주관 실습 교육도 모자라 다시 또 시험을 본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해도 모자라. 막상 나한테 비밀 하나 던져주고 장부 정리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한 번 제대로 혼나봐야 정신을 차리겠지.

오늘 교육 때는 기안문, 업무보고, 붙임 문건 작성 실습을 했다. 문서 작성에 대해 공포를 갖고 있었지만, 막상 열어보니 모든 문서는 이미 서식이 다 마련되어 있고, 지금까지 작성된 무수한 문서들이 아름다운 예제로 보관되어 있다. 몇 번 지적 받고 혼나는 건 피할 수 없겠지만, 익숙해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진 않다.

2010/07/29 23:35 2010/07/29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