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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 3일째. 아직 출장 온 느낌이다. 곧 돌아가야만 할 것 같은. 긴장 속에서 지내다보니 피로가 쌓인다. 한 주가 무척 길게 느껴진다.

바이올린 레슨도 아직 시작을 안 했고, 연습 공간도 없어서 저녁에는 할 일이 없다. 그러니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저녁이라는 건 너무 권태롭구나.

벌써 며칠 째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건지, 이제는 헤아릴 수조차 없다. 아침마다 빗소리를 들으며 깨어나는 데에 익숙해졌다. 내 방은 창 바로 앞에 건물 벽이 버티고 있어서 가뜩이나 채광이 나쁜데, 날이 맑지 않으니 방 안이 시종 우중충하다.

오늘은 체련일이었다. 비행단에서는 운동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위관 이하는 축구에 껴 주지도 않는 경우가 있다. 비행단 정보처야 사람 다 모아도 10명 정도인데, 본부 정보처는 서로 팀을 나눠 축구를 하고도 관중할 사람이 남을 정도이니…….

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집에 갈 듯하다.

2011/07/13 23:23 2011/07/13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