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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첫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다. 이 선생님은, 아빠가 대전 살 적에 다녔던 색소폰 학원 선생님이 소개 해 줬다나. 레슨 장소는 그 색소폰 학원이고, 레슨 선생님은 학원을 물려받은 사람의 동기생. 레슨비는 타임당 5만원. 연습실 대여비는 월요일 제외하고 전일 이용 가능한 조건으로 저쪽에서 한 달에 10만원 불렀는데, 8만원에 협상 중이다. 레슨에 돈을 들이붓는구나.

학원은 유성구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네이버 지도에서 찍어보면 원룸에서부터 거리상으로는 10km도 떨어져있지 않으나, 신호도 많고 저녁때는 교통량도 많아, 편도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일단 튜닝으로 청음 검정. 그 다음에는 C major, A major 스케일로 음감과 자세 검정. 마지막으로 모차르트 4번으로 음악성과 테크닉... 아 이건 논할 단계가 아니군. 거의 두 달 만에 연주한 모차르트는 개판도 그런 개판이 없었다. 손가락도 안 돌아가고.

하지만 오랜만에 바이올린을 켜니 마냥 즐거웠다. 레슨 끝나고 학원에 혼자 남아서 10시까지 연습을 했다. 앞으로는 퇴근하고 할 일이 생겼다.

돈을 아끼지 말자. 인생 전체를 보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은 돈을 벌 수 있는 시간보다 훨씬 짧다.

2011/07/30 02:31 2011/07/30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