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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일이 있어 퇴근 후 아산에 다녀왔다. 밤 10시에 대전에 돌아와, 바이올린 연습을 겨우 두 시간 하고 12시를 넘겨 방에 돌아왔다.

지난 몇 주간, 나는 정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생활을 해 왔다. 하루 3시간도 채 자지 못 하는 날이 많았고, 덕분에 깨어있는 시간 중 많은 부분을 약간은 취한 듯 멍한 상태에서 보내야 했다. 심지어는 늦잠으로 인해 사무실에 지각하는 매우 드문 사태까지도 벌어졌다. 운동도 3주 째 못 가서 몸이 많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는 여전히, 아니 오히려 전에 없이 활기에 넘치며 행복감으로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규칙한 생활은 이번 주말로 끝나게 될 것 같다. 결국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겠지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의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어쩌면 내가 발을 내딛는 곳은 전혀 새로운 세상일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을 품어본다.

2013/05/08 01:41 2013/05/0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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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수면 시간만큼 그 자리를 대신 채운 것은 고뇌였다. 숱한 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마음을 굳히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고자 하나, 운명이 내 앞에 문을 열어놓을지는 알 수가 없다.

2013/05/07 01:51 2013/05/07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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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servatives find today's society repugnant. In order to idealize the past, they are willing to devaluate the virtues of modern times and sacrifice the potential for change. I shall destroy such unblemished history, and build the fluctuating future over its ruin.

보수주의자(회고주의자)들은 현대를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과거를 이상화하기 위해 오늘날의 미덕을 깎아내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없애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는 차라리 그 완전한 과거를 부수고, 그 폐허 위에 불안한 미래를 세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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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2 03:08 2013/05/0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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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ing to two musicians communicate through the music, I couldn't help feeling a little envious and jealous. I was separated from their world, and the language they used seemed to be beyond my understanding. In spite of that much time I have spent on the music, I am neither a musician nor a true appreci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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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5 02:48 2013/04/25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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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겨울방학과 봄방학 사이에 수업도 없는 학교에 나가야만 했던 그 때와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Spring bursts with the blooming of cherry blossoms, and fades when the flowers fall. Rough wind and unseasonable snow chilled the delicate petals. Yet, at the very tip of its bare branch, the tree still holds a few flowers.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날씨 때문인지, 꽃들이 화사함을 잃었다. 그래도 지는 꽃송이가 아쉬워, 퇴근길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벚꽃 사진을 찍었다. 화사하지도, 풍성하지도 않지만 봄이 왔다 감을 속삭이는 증인이다.

도서관에 들렀지만, 간밤에 거의 잠을 못 잔 까닭에 공부는 제대로 하지 못 했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읽고 있는데, 초반 50페이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서문'이 큰 난관이었다. 그 이후부터는 비교적 수월하게 읽히고 있다.

9시부터 12시까지는 바이올린 연습을 했다. 내일은 운동을 가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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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3 02:41 2013/04/23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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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것들이 매우 많지만, 지금은 시간도 체력도 부족하다. 바이올린 연습을 너무 과하게 했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연습하는 것은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네 시간 가량을 쉬지 않고 연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습 후에는 기진맥진 해버려서 다른 걸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큰 부작용이 있다.

놀러(겸사겸사 학회에도 참석하러?) 필리핀에 가 있는 오군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곳의 날씨는 섭씨 35도를 오르내린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오늘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31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6개월간의 겨울이 끝나자마자 6개월간의 여름이 시작되려는 모양이다.

2013/04/17 02:29 2013/04/1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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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resent day society, almost all the people believe that they deserve the right of pursuit of happiness. However, I blame this misbelief for being the root of unhappiness from which those seekers of happiness are suffering. The concept of happiness is so ambiguous that no one has succeeded in defining what the happiness truly is. Unhappiness, in the other hand, there isn't anyone who can not tell what it is: the absence of happiness. We crave, but we do not know what we are craving for. A man lured by an illusion enters the desert and wanders around chasing the mirage but the unquenchable thirst in him only grows and drives him to miserableness.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나는 이런 믿음이야말로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리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의 개념은 너무나도 애매모호하여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 했다. 반면에 불행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것은 정확히 행복의 부재를 뜻한다. 우리는 욕망하지만, 대체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그저 하나의 환상에 홀려 그 신기루를 쫓아 사막을 헤매지만, 해소할 수 없는 갈증은 점점 더 심해져서 결국 인생을 비참함 속으로 내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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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1 03:07 2013/04/1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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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wisdom is rather related to self-control than satisfaction. Intelligence says little about what you can do, however, most of the time it tells you what you should not do. If a man's happiness is the fulfillment of one's desire, the greatness is more like the suppression of it. In this epoch of avarice, almost every person exclaims passion, desire, and liberty. Yet, I still place greater value on moderation, discipline, and the sense of responsi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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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 02:40 2013/04/0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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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어째서 벌써 4월 7일이란 말인가? 훈련 2주 뛰고 한 주는 야간 근무 후유증으로 어영부영 보내고 다시 한 주는 통역 출장으로 보냈더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그러나 정신없는 와중에도 틈틈이 공연 등을 챙겨 보러 다녔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감상. 월요일부터 통역 수행. 수요일 오후에는 서울에서 좀 일정이 일찍 끝나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교향악 축제를 보러 갔다. 서울 시향의 연주. 신지아로 개명을 한 신현수가 협연자로 나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금요일 김포 공항에서 손님들을 배웅하는 것으로 통역 업무가 끝나자 그 길로 대전으로 내려가 이번에는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임동혁과 안디 무지크의 연주를 봤다. 연주회 끝나고 몇몇 연주자들과 가볍게 한 잔. 아침에 차를 몰고 서울로 올라가 이탈리아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잠깐 한국에 들어온 로마 유학생과 만나 이탈리아 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을 들었다. 저녁때는 대학로에서 ‘기막힌 스캔들’이라는 연극 한 편을 감상. 모레는 대전 시향의 연주를 들으러 갈 예정.

연습실과 복싱장이 그립다. 내일은 일주일만에 연습과 운동!

2013/04/08 02:38 2013/04/0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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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야간 근무의 여파에서 헤어 나오지 못 하고 있다. 평소에는 밤에 4시간, 낮에 30분 정도의 수면만 취하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무기력하다. 어제는 도서관에 들렀다가 바이올린 연습실에 간 후 그야말로 기절했다. 연습실 바닥에 드러누워서 2시간을 자버렸다. 피부도 난리다. 하루 밤만 새도 얼굴에 뭐가 나는 특이 체질인데, 일주일 동안 야간 근무를 했더니 지금 피부가 난장판이다. 거울 보는 게 무서울 정도. 가라앉히려면 2~3주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도서관, 바이올린 연습, 복싱의 코스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내일은 무려 4주 만에 레슨을 받고, 모레는 3주 만에 논어 수업을 들으러 갈 예정이다. 조만간 영어 일기와 도시락 싸기도 재개하게 될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은 많은 것들을 실행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또 한 번 체득된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보잘 것 없는 한 인간이 때로 그토록 많은 일들을 이루어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2013/03/27 01:20 2013/03/27 01:20